[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어깨에 엄청난 짐을 짊어지고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가 콜로라도에 1게임 차로 뒤진 상황이어서 팀의 지구 우승을 위해서는 류현진의 호투와 승리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류현진의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되는 것이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현재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콜로라도에 빼앗길 위기에 놓여 있다. 28일 다저스가 애리조나에 패하고, 콜로라도는 필라델피아를 꺾음으로써 다저스는 1위 자리를 콜로라도에 내줬다. 29일에는 다저스 경기가 없었고, 콜로라도는 필라델피아에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을 내달린 콜로라도는 89승 70패를 기록, 88승 71패의 다저스와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6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와, 창단 첫 지구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콜로라도. 이제 양 팀의 마지막 3연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 콜로라도는 워싱턴과 홈경기다.

다저스는 자력 우승은 불가능해졌다. 3연전을 다 이겨도 콜로라도가 3연승을 보태면 역전이 불가능하다. 다저스는 3연승을 다 이겨놓고 콜로라도가 한 경기라도 지기를 바라야 한다. 두 팀이 동률이 되면 10월 2일 지구 우승 결정전을 갖는다.

류현진이 나서는 29일 샌프란시스코전의 중요성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다저스가 패한다면 지구 우승은 거의 물건너간다고 봐야 한다.

다행히 류현진의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다. 18일 콜로라도전 7이닝 무실점, 24일 샌디에이고전 6이닝 무실점 등 두 경기 13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연승을 거뒀다. 두 경기에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제구가 잘 됐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으로 낮췄다.

선발 맞상대는 매디슨 범가너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지만 범가너는 올 시즌 6승 6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크게 활약을 못했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호투를 이어가 승리를 이끌어내고 시즌 7승을 수확한다면 여러 의미가 있다. 다저스는 지구 우승 가능성을 이어갈 것이고, 류현진은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오를 경우 선발진 합류가 보장될 수 있다. 또한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끌어내리기라도 한다면 FA를 앞둔 류현진의 가치는 한껏 치솟을 수 있다.

많은 것이 걸린 류현진의 2018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팬들의 기대와 응원은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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