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체 모뎀칩 탑재 5G 스마트폰 개발 중
LG전자, 내년 상반기 미국 스프린트에 첫 공급 예정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5세대(5G) 이동통신 단말기 개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5G 스마트폰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세계 최초' 타이틀을 통해 5G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 삼성전자 모델이 5G 통신 속도를 활용해 다수의 태블릿으로 UHD 동영상 스트리밍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국내 5G 상용화 시기인 내년 3월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최근 5G 표준을 적용한 5G 모뎀(엑시노스 5100)에 대한  무선송수신시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시기는 빠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첫 5G폰은 '갤럭시S10 5G'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퀄컴이 5G용 모뎀칩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삼성은 세계 최초 타이들을 위해 자체 모뎀칩인 엑시노스 5100을 탑재한 갤럭시S10 5G를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삼성전자는 내년 10주년을 맞는 갤럭시 시리즈의 대대적인 성공을 위해 5G 마케팅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삼성이 갤럭시S10과 별개로 5G폰을 추가로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5G 시대를 알리는 첫 스마트폰 타이틀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서둘러 5G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동통신사들의 상용화 일정을 고려해 소량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의 화웨이 부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LG전자도 내년 상반기 5G 스마트폰 출시를 노리고 있다. 내년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5G폰을 출시해 상대적으로 마케팅 열세에 있는 북미 시장을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는 미국 이통사인 스트린트에 가장 먼저 5G폰을 공급하기로 했다. 스프린트는 미국 4위 이통사지만 3위인 T모바일과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T모바일-스프린트의 합병 후 미국 이통시장은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3강 체제로 재편된다.

삼성전자의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도 내년 상반기 중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첫 5G폰으로 접는 형식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노버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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