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테크노밸리와 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며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지역의 수익형부동산이 주목 받고 있다.

테크노밸리나 산업단지 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출·퇴근시간도 아낄 수 있어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이른 바 '직세권' 오피스텔의 경우 '역세권' 오피스텔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입지는 역세권이지만 테크노밸리와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경우 관련 종사자들이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인 만큼 테크노밸리 내에 있는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편이다.

실제로 테크노밸리 인접 단지는 역세권 단지보다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내에 위치한 '디테라스' 오피스텔 27㎡(이하 전용면적)는 월 90만원에 임대료가 형성돼 있는 반면, 지하철 신분당선 정자역 역세권인 '대림 아크로텔' 오피스텔 27㎡의 임대료는 60만원으로 형성돼 50%가량 차이가 난다.

   
▲ 의정부역 베스트뷰 투시도. /자료=유디코 D&C 제공


임대수익률 역시 테크노밸리 인접 단지가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광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광교 경동 해피리움' 31㎡의 임대수익률은 4.96%다. 하지만 테크노밸리와는 떨어진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경기대)역 역세권 '광교 에코 푸르지오시티' 31㎡의 임대수익률은 3.61%에 그쳤다.

신규 오피스텔의 프리미엄도 테크노밸리와 인접할수록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광교 테크노밸리와 인접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2015년 8월 입주) 오피스텔 C1타입(전용 34㎡)은 7월 2억800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5379만원보다 26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청약시장에서도 테크노밸리나 산업단지와 가까운 오피스텔들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40곳 중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한 9곳을 분석 결과, 대부분 인근에 테크노밸리나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힐스테이트범계역 모비우스'(105대 1)로 안양 벤처밸리의 연구시설인 평촌 스마트스퀘어와 안양국제유통단지, 안양IT단지와도 가깝다.

또 6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금정역'도 단지 주변으로 안양IT밸리와 군포IT밸리, LS그룹, 안양국제유통단지, 평촌스마트스퀘어 등의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이에 따라 테크노밸리·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 중인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38-6 일대에 들어서는 '의정부역 베스트뷰'가 대표적이다. 의정부 용현 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한 의정부역 베스트뷰는 1호선·GTX(예정) 환승역세권인 의정부역 초역세권 단지(의정부역 7번 출구 도보 2분 거리)로 12월 준공을 앞둔 후분양 수익형부동산이다. 최고 19층 규모로 업무시설(오피스텔 93실), 공동주택(다세대원룸형 26가구), 근린생활시설(3호)로 구성됐다. 공동주택의 분양가는 900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계약금 10%, 중도금 10%(2018년 9월 30일), 입주시 잔금 80% 납부조건이다. 납부조건은 오피스텔 및 상가도 동일하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최근 2030 젊은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을 줄여 여가 시간으로 활용하기 유리한 직주근접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선호하는 추세"라면서 "테크노밸리나 산업단지를 낀 주거용 수익형 상품은 이런 고정 수요가 확실하다 보니 공실 우려가 크지 않고 수익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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