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은 본격적인 리레이팅(재평가)의 시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부증권 유의형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 19일 5만700원에 마감해 2001년 채권단의 출자 전환 이후 수정주가 기준 역사적 고가를 갱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이 펀더멘탈(기초체력) 변화나 실적 추정치의 큰 변화 없이 이뤄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오버슈팅(과잉조정)인지 본격적인 리레이팅의 시발점인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주가에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더 큰 중점을 두는 투자자 구성 변화 ▲오버행(물량부담) 이슈의 해소로 인한 안정적인 대차잔액 상황 ▲신용부도교환(CDS) 축소로 인한 해외기간 신용평가 상향 기대감 등을 꼽았다.

그는 "과거와 같이 기술적으로 SK하이닉스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이 해소됐으며 현재의 주가 상승은 이를 반영하는 밸류에이션의 리레이팅 과정"이라고 분석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