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가 만루홈런으로 KIA 타이거즈의 5위를 지켜냈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KIA는 LG와 승차를 다시 2경기로 벌리면서 5위 수성에 성공했다.

KIA 승리의 주역이 바로 이범호였다. 이범호는 2-2로 팽팽히 맞서던 8회초 1사 만루에서 불을 끄기 위해 등판한 LG 4번째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KIA에 단번에 6-2 리드를 안긴, 결승타가 된 한 방이었다.

   
▲ 사진=KIA 타이거즈


이범호는 지난해까지 16개의 만루홈런을 때려내 KBO리그 통산 최다 만루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전날까지 18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만루 상황에서 날린 홈런은 없었다. 시즌 19호 홈런이자 통산 17번째 만루홈런을 팀이 꼭 필요할 때 터뜨린 '만루홈런의 사나이'였다.

KIA는 전날 LG전 패배로 2연패를 당하면서 6위 LG에 1게임 차로 쫓기고 있었다. 이날마저 패했다면 두 팀간 승차가 없어지고, 승률에서 앞서는 LG에 5위 자리를 내줄 뻔했다.

7회까지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KIA가 1회초 안치홍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2회초에는 무사 1, 3루에서 박준태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2-0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LG가 3회말 오지환의 적시타 등 4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외국인 선발 헥터(KIA)와 윌슨(LG)은 초반 2실점씩 한 이후에는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추가 실점 없이 맞섰다. 헥터가 6이닝 2실점, 윌슨이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물러난 후 불펜 싸움으로 넘어갔다.

KIA는 8회초 1사 후 LG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정락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찬스를 엮어냈다. 안치홍의 볼넷, 김주찬의 안타, 최원준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이범호 타석이 돌아오자 위기감을 느낀 LG 벤치는 마무리 정찬헌을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이범호가 정찬헌을 만루포로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KIA는 7회부터 등판한 임기준(1.1이닝)-김윤동(1.2이닝)이 나머지 3이닝을 나눠 맡아 깔끔한 무실점 계투로 후반 불펜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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