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먼 길을 돌아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복귀 후 첫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전을 앞두고 피츠버그 로스터에 복귀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제외됐다. 벤치에서 대기하는 강정호는 경기 상황에 따라 대타 등으로 교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 선발 3루수로는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해온 콜린 모란(6번타자)이 나선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6년 겨울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강정호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미국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한 시즌을 통째 쉬었고, 올해 구단의 노력으로 가까스로 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공백기 탓에 그동안 마이너리그와 교육리그 등에서 기량 회복에 애써온 끝에 시즌 막바지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를 얻었다.

피츠버그는 이번 신시내티와 원정 3연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29일 첫 경기 선발 제외된 강정호는 남은 두 경기에서 적어도 한 차례는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에게 한 경기는 선발 출장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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