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러시아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시리아에 S-3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인도하기로 했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도가 이미 시작됐다”며 2주 안에 시리아 정부군에 방공미사일이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이번 조치가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7일 자국 군용기가 시리아에서 격추돼 탑승자 15명 전원이 사망한 게 배경이다. 러시아는 24일 시리아군에 지대공 미사일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해당 군용기는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습에 대응해 시리아가 잘못 쏜 미사일에 맞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미사일을 피하려고 의도적으로 자국 군용기 근처에서 비행해 러시아군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하는 상황.

한편, 러시아와 이란은 7년째 반군과 싸우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이 시리아에서 군사적으로 존재감을 보이는 데 경계심을 내비치며 최근 2년간 러시아 묵인 하에 시리아 내 이란 연계 표적 200곳을 공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