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제24호 태풍 ‘짜미’가 29일 오후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 나하시 인근 해상에 접근했다. 이에 공항이 폐쇄되고 20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과 NHK 등은 이날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주택 창문이 파손되며 주민이 얼굴과 다리 등에 상처를 입는 등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현 34개 시초손(기초자치단체)에서 20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는 오키나와현 전체의 30%를 넘는 수준이다. 또 나하시를 비롯해 아라소에시, 오키나와시 등지에서 약 700여 명이 대피했다.

태풍 짜미가 오키나와를 강타하면서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

일본의 각 항공사는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공항 이·착륙 노선을 400편 이상 결항했고,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공항은 공항 자체를 하루 폐쇄했다. 나하공항에 이·착륙 예정이던 320편의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고, 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교통편도 운행이 중지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짜미는 오후 4시 50분을 기준으로 나하시 북서쪽 약 60km 해상을 시간당 20km 속도로 북상하는 중이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이다.

한편, 태풍 짜미는 이날 오키나와를 거쳐 30일 오전에는 일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일까지 니시니혼과 히가시니혼, 훗카이도를 거쳐 일본을 빠져나갈 전망이다.

   
▲ 제24호 태풍 ‘짜미’의 예상 경로./사진=일본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