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104억달러 수주 실적 달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 KNOT로부터 15만3000톤급 셔틀탱커 2척을 수주했다.

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셔틀탱커는 길이 279m, 너비 48m, 높이 23.6m의 제원을 갖췄으며, '스크러버 레디' 옵션을 통해 점차 강화되는 국제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건조될 예정이다.

또한 셔틀탱커의 주요 장치인 '스러스터'와 '카고펌프'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류배전반(DC GRID)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러스터는 해상에서 석유를 선적하는 동안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를 말한다.

이 선박들은 내년 상반기 울산 본사에서 건조에 들어가 오는 2020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 (사진 앞줄 왼쪽부터) 가삼현 사장과 트리그베 세그렘 사장이 노르웨이에서 셔틀탱커 2척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는 올 3분기까지 129척(104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려 올해 목표인 132억달러의 79%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00척(139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린 이후 5년만에 최대치로,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103척(62억달러)과 비교하면 금액 기준으로 60% 상승한 것이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선 16척 △액화석유가스(LPG)선 12척 △에탄운반선 3척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31척을 수주했으며, 컨테이너선과 탱커는 각각 47척씩 수주했다. 특히 최근 조선시황 회복세와 함께 선가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가격에 계약, 수익성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시황 회복에 발맞춰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선주들로부터 LNG선 등에 대해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는 만큼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NOT는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에 셔틀탱커 첫 호선을 맡긴 이후 지금까지 총 9척의 셔틀탱커를 발주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