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8'에 중국 섬유업체 야타이와 베트남 직물염색업체 흥옌 등 글로벌 21개 고객사와 동반 참가했다.

1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연 300조원 규모의 중국 의류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회에 참석해 부스를 찾는 고객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활동 전반을 챙겼다.

그는 올해 초 베트남과 인도를 방문,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과 사업확대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세계 최대 섬유 시장인 중국에서도 리딩기업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날 조 회장은 중국 의류시장 이너웨어·스포츠의류·캐쥬얼의류 각 부문에서 1, 2위를 달리는 브랜드 마니폼·안타·이션을 만나 고객과의 동반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글로벌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품질혁신·맞춤 마케팅활동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앞서 올 2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확대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스판덱스 공장 건립 관련 계획을 밝혔다. 8월에는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 성장을 만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Better Life Ahead'라는 컨셉으로 기존 제품 소개 중심 전시회에서 탈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세 가지 테마 중심의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우선 '다양한 기능의 복합'에서는 효성티앤씨의 기능성섬유를 활용, 운동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여러가지 용도로 입을 수 있는 애슬래져룩을 개발해 선보였다. 

또한 친환경 제품 사용 등 환경보호 가치관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페트병을 이용한 리사이클 원사 마이판 리젠으로 제작한 의류 및 고객사 선힝과 기능성 섬유 크레오라 에코소프트를 활용해 공동 개발한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제품 등을 전시했다. 

효성티엔씨는 '패션의 끝'에서 세계적인 트렌드 컨설팅 회사 넬리로디와 협업해 2020년 봄여름 트렌드를 반영한 원단을 선보이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모든 방향에 신축성을 갖게 할 수 있는 크레오라 핏스퀘어(creora® Fit²)를 적용해 제작한 스키니진이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기술 경쟁력이 성공 DNA'라는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1998년 자체 기술로 스판덱스 양산체제를 구축했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 확보 및 크레오라 워크숍 등 고객 중심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2010년 세계 스판덱스 시장 1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30개국 100여곳의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달 중국 취저우∙자싱∙광둥∙주하이와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제조 전 부문에 걸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및 제어 관리를 실행함으로써 제조 경쟁력을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