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서유기'가 5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새 멤버로 피오가 합류했고, 나영석 PD의 영리한 캐스팅은 이번에도 대박 시리즈를 예고했다.

9월 30일 tvN 좌충우돌 리얼 버라이어티 '신서유기5'가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6월~8월 방송된 '신서유기4' 이후 1년 이상 지나 다시 선보이는 새 시리즈다.

달라진 점이 있었다. 멤버 중 한 명이었던 규현(슈퍼주니어)이 군 복무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새 멤버 피오(블락비)가 채우게 된 것. 

당연히 신입 멤버 피오에게 눈길이 쏠렸다. 기존 멤버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지, 돌발상황과 애드립이 난무하는 '신서유기' 분위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 내세울 만한 예능적인 캐릭터가 있을지 등 피오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 사진=tvN '신서유기5' 방송 캡처


'합격'이었다. 나영석 PD가 괜히 피오를 캐스팅한 것이 아니었다.

일단 피오는 기존 멤버들과 호흡에는 별로 문제가 없어 보였다. 민호(위너)와는 고교시절부터 단짝이었던 절친이고, 맏형 강호동과는 최근 첫 시즌을 마친 tvN 예능 '대탈출'에 함께 출연해 친분을 쌓았다.

예능 프로그램도 낯설지 않은 피오다. '대탈출' 외에도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MBC)에 출연하는 등 예능 꿈나무로 떠오르고 있었고, 예능 사부 강호동의 코치(?)로 아무말이나 막 던지며 웃음 제조에 동참했다.

의도했건 아니건 캐릭터도 금방 잡아가는 분위기였다. 퀴즈를 맞혀 자신의 분장을 정하는 코너에서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사람'이란 질문에 '정약용'이란 오답을 내놓았고, '박혁거세가 세운 나라'를 '중국'이라고 외쳐 다른 멤버들조차 경악하게 만들며 다들 꺼리던 드라큘라 분장에 당첨됐다. 상식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듯한 피오의 이런 모습은 얕은 지식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해온 민호의 아성조차 위협할 수준이었다.

'신서유기5'는 특정 국가를 여행하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홍콩→일본→한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스케일을 키웠다. 본격적인 여행은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새 멤버 피오가 앞으로 얼마나 '모지리'같은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잔뜩 부풀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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