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연비 조사 업무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토교통부로 이관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연비논란 역시 일단락 됐다.

국토교통부는 2013년 연비 자기인증 적합조사 결과 12개 차종은 '적합' 결론을 내린 반면 싼타페, 코란도스포츠 등은 '부적합'으로 판정됐다고 26일 밝혔다.

   
▲ 국토교통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5월 16일 이후 제작된 싼타페(2.0 2WD)의 복합연비는 표시연비 대비 -8.3%(도심 -8.5%, 고속 -7.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년 1월12일~2013년 12월 말 사이 제작된 코란도스포츠(2.0 4WD)의 복합연비는 -10.7%(도심 -10.7%, 고속 -8.8%)였다.

자기인증 적합조사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제작사가 자동차를 판매하기 전에 사전 신고한 연비에 대한 사후검증 제도다.

2002년까지 전체 자동차에 대해 연비 형식승인 및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2003년 이후에는 자기인증제도로 전환, 버스·화물차 등 중·대형차 위주로 연비를 사후관리 하고 있다.

   
▲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2012년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연비 관련 대규모 리콜 이후 소비자들의 연비 관심이 고조되자 지난해 승용차에 대한 연비검증도 시행했다.

지난해 연비검증 대상은 복합연비 10개 차종, 정속연비 4개 차종 등 총 14개 차종이었다. 복합연비는 도심주행연비(55%)와 고속주행연비(45%)를 각각 측정 합산하는 한편 정속연비 조사는 60km/h 속도로 500m 구간을 5회 왕복해 각 주행방향 별 최대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평균값을 구한다.

국토부는 “연비 조사결과에 따라 자동차관리법에서 정한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며, “해당 제작사는 부적합 사실 등을 자동차소유자에게 공개해야하고, 제작사가 사실공개를 하지 않으면 국토부는 연비부적합 사실을 공개하도록 시정명령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