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자신들을 건물에서 나가라고 한다는 이유로 70대 경비원을 때린 10대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새벽 수원시 장안구의 상가 건물 앞에서 경비원 79살 김 모 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입건된 18살 신 모 군과 19살 최 모 군을 피의자 신분으로 어젯밤 불러 조사했다.

신 군은 "술에 취해 기억은 안 나지만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폭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고, 최 군은 "친구를 말렸을 뿐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 사진=SNS


이 사건은 자신을 김 씨의 손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SNS를 통해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쓰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그는 "가해자 중 한 명이 '우리 아빠가 변호사인데 너 죽여줘? 눈알 파줘?'라며 얼굴을 때리고 눈을 손으로 파서 왼쪽 눈이 조금 들어갔다"며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광대뼈가 부러지고, 치아가 부러져 밥도 제대로 못 드시는 상황이다"라고 밝혀 공분을 자아냈다.

다만 가해자의 부모가 변호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의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한 말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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