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와 LG가 간절함으로 역전승을 일궈내며 5강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KIA는 대역전극 일보 직전에서 패함으로써 5위 추격자들과 승차가 좁혀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SK 와이번스와 인천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간 끝에 8-6으로 이겼다. 초반 4점 차로 뒤지던 롯데는 줄곧 끌려가다 9회초 2점을 뽑아 6-6 동점을 만든 뒤 10회초 채태인의 솔포로 등으로 2점을 보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SK전 연장 10회초 결승타가 된 솔로홈런을 때린 롯데 채태인. /사진=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도 kt 위즈와 잠실 홈경기에서 10-6으로 역전승했다. LG는 초반 1-6, 다섯점 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KIA 타이거즈는 NC 다이노스와 광주 홈경기에서 초반 5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동점까지 추격했지만 연장 들어 결정적 끝내기 찬스를 놓치는 바람에 5-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5위 KIA, 7위 롯데, 8위 LG의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렇지만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삼성과 2게임, 롯데와 2.5게임, LG와 3게임 차로 간격이 조금 좁혀졌다. 특히 많은 경기가 남은 롯데의 승리가 부담스럽게 됐다. 
 
롯데는 SK의 홈런포에 당하는가 했으나 홈런포로 추격하고 홈런포로 역전했다.

SK가 2회말 정의윤의 솔로포, 최정의 투런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정진기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대거 4점을 먼저 뽑아냈다. 3회초 롯데가 전병우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SK는 3회말 이재원의 2루타 후 김성현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내 5-1을 만들었다.

롯데가 다시 홈런포로 추격했다. 4회초 전준우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3-5로 따라붙은 것. 5회말 SK가 한 점을 더하고 7회초 롯데가 한 점을 만회해 6-4, 2점 차가 유지됐다. 

SK가 그대로 이길 것 같던 경기는 9회초 롯데 공격에서 다시 요동쳤다. 정훈의 솔로홈런이 터져나오며 한 점 차로 따라붙더니 전준우의 적시타로 기어이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10회초 롯데는 채태인이 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쐐기점까지 얻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 kt전에서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때려년 LG 가르시아. /사진=LG 트윈스


LG는 선발투수 배재준의 난조로 1회부터 3회까지 kt에 매이닝 2실점씩 하며 1-6으로 뒤졌다. 그러나 3회말 유강남이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리는 등 4점을 몰아내 5-6, 한 점 차로 좁혔다. 이어 4회말 가르시아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7-6으로 리드를 잡았다.

불펜진의 호투 속에 역전 리드를 이어간 LG는 6회와 7회 한 점씩 야금야금 달아나더니 8회말 이형종의 쐐기 솔로홈런까지 나와 승리를 확인했다.

반면, KIA 역시 5점 차 열세를 딛고 중반부터 맹추격전을 펼치며 동점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승리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4-5로 뒤지던 9회말 김선빈이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칠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10회말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대타 유민상이 병살타를 치는 등 끝내기 기회를 날렸고, 11회초 NC에 결승점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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