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달 중순 증권 유관기관들의 신입사원 필기시험이 일제히 치러지면서 금융권 취업 준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등 금융 공공기관의 필기시험 날까지 겹쳐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증권 유관기관인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의 신입사원 필기시험이 함께 진행된다. 여기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주요 금융 공공기관의 필기시험도 함께 이뤄진다.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만한 상황이다.

   
▲ 사진=연합뉴스


일단 국내 주식시장을 총괄하는 한국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47명을 뽑는다. 지난 17일 마감 기준 지원자가 1800명 가까이 몰려 경쟁률은 약 37대 1을 기록했다.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내달 중 1차 면접이 치러진다. 12월 최종 임원 면접을 거쳐 채용이 확정된다. 지역인재 채용 할당분야에서 선발 인원이 미달할 경우 전체 선발 인원이 최대 10%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평균연봉은 공공기관에서 빠지기 전인 2016년 기준 1억 882만원, 신입사원 초봉은 4000만원 초반대에서 형성돼 있었다. 과거 1인당 복리후생비만 1000만원이상 배정됐으나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이후 다소 줄었다는 지적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경우 올해 하반기 23명을 채용한다. 일단 필기시험에서 3배수를 선발하고 내달 5∼6일 1차 면접시험을 진행한다. 내달 15일 최종 임원 면접이 진행되며 이후 23일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예탁원의 올해 직원 평균연봉은 1억 1136만원, 신입사원 초봉은 4289만원 수준이다.

한국증권금융도 금융권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신의 직장’으로 손꼽힌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기는 회사다. 증권금융은 1차 필기 전형을 별도로 진행한 뒤 20일에 전공논술 시험을 진행한다. 응시생들이 다른 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도록 시험 시간을 오후 3시로 배려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 금융투자회사를 대표하는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채용 경쟁률이 50:1 수준까지 치솟았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사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올해부터 영어 에세이가 추가돼 수험생들의 부담이 다소 늘었다. 올해 9명(신입 7명, 경력 2명)을 뽑았으며 하반기 중 추가 인력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신입사원 초봉은 3700만원 수준이다.

증권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코스콤도 내년 1월 채용 일정을 이달 중 최종 공고할 계획이다. 모집 인원은 전년과 비슷한 10명 내외다. 코스콤의 지난해 연봉 평균은 1억 946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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