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종적을 감춘 지 3개월만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중 앞으로 돌아왔다. 탈세 혐의를 받고 있던 그는 잘못을 인정하고 1400억원이 넘는 미납세금과 벌금을 내기로 했다.

판빙빙은 3일 자신의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7월 초 공식일정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춘 후 종적이 묘연했던 그가 3개월만에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

탈세 혐의를 받고 있던 판빙빙이 그동안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SNS 활동마저 중단하자 그와 관련해 자택연금설, 실종설, 망명설, 정치인 스캔들 연루설 등 각종 루머가 터져나왔다. 심지어 판빙빙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 사진=판빙빙 인스타그램


판빙빙은 사과문에서 "최근 나는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큰 고통을 겪었다. 죄책감을 느끼고 부끄럽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부터 했다.

이어 "오랜 시간 영화 '대폭발'과 기타 일부 계약에서 계약 분리를 이용한 탈세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라고 탈세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반성했으며 "그동안 세무당국의 세무조사에 응했다. 공인으로서 법과 규율을 준수하고 사회와 업계의 모범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경제적인 이익 앞에서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깊이 반성했다"고 3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대략적으로 전했다.

판빙빙은 "세무당국이 조사 후 내린 일련의 징벌적 결정을 모두 받아들인다. 세금을 더 내고 벌금 납부는 세무당국의 최종 결정을 따르겠다"며 미납 세금과 부과된 벌금 등을 성실히 납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판빙빙은 "내가 저지른 잘못해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크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나는 사회적 신뢰에 부응하지 못했고,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팬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겼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용서를 바란다. 앞으로 법을 준수하고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 사과를 했다.

판빙빙이 탈세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6월 초 전 중국중앙TV 진행자 추이융위안의 폭로로 알려졌다. 이후 판빙빙이 종적을 감춰 온갖 루머가 양산됐던 것이다.

중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이 내야 할 세금과 벌금은 상당한 액수다. 벌금만 5억9천500만 위안(약 967억원)에 이르며 미납 세금도 2억8천800만 위안(약 468억원)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이 8억8천300만 위안(약 1천430억원)이나 된다.

판빙빙이 벌금과 미납세금을 모두 내고 연예계 복귀를 할 것인지, 이번 사태로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며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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