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이 KIA와 맞대결을 대승으로 장식하고 5위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다. 한화는 롯데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3위 수성에 조금 여유를 갖게 됐다. LG는 kt에 한 점 차로 패하며 마지막 홈경기를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대구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20-3으로 크게 이겼다. 이원석이 역전 3점포 등 3안타 4타점, 박해민이 4안타 맹타로 6타점을 쓸어담는 눈부신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로써 삼성은 6위를 지키면서 5위 KIA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이제 3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역전 5위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맥없이 패하며 2연패에 빠진 것도 속쓰렸지만 에이스 양현종이 3이닝 5실점하고 부상까지 당하는 악재가 겹쳐 비상이 걸렸다. 남은 9경기에서 5위를 지키려면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대전 홈경기에서 끝까지 진땀나는 승부를 벌인 끝에 7-6으로 재역전승했다. 2-5로 뒤지던 7회말 이성열의 2타점 동점 적시타에 이은 최진행의 역전 3점포로 이끌어낸 승리였다. 

   
▲ 사진=한화 이글스


3위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넥센과는 2경기 차로 벌렸고, 2위 SK와는 2.5경기 차로 간격을 좁혔다.

롯데는 0-2로 뒤지던 5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일단 경기를 뒤집었으나 7회말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해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9회초 한 점을 따라붙고 2사 만루 찬스까지 만들었지만 한동희가 정우람에게 삼진을 당해 석패했다. 롯데로서는 이날 패한 5위 KIA와 승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더욱 아쉬웠다.

한편, kt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신승, 4연패에서 벗어났다. 0-3으로 뒤지다 5회초 강백호의 솔로포로 추격을 개시했고 6회초 박경수의 2타점 동점타와 윤석민의 역전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나오며 따낸 역전승이었다. kt는 그대로 꼴찌에 머물렀지만 9위 NC와 승차는 없앴다.

LG는 마지막 홈경기를 응원하러 온 팬들 앞에서 승리를 선사하지 못하면서 8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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