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의 다툼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두 사람의 폭행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구하라가 전 남친으로부터 은밀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디스패치는 4일 구하라와 전 남친 C씨 사이에 동영상과 관련된 협박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동영상을 보내왔다'라는 제목의 이 보도에서는 C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구하라에게 보내며 협박한 카톡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다. 그 동안은 구하라와 남자친구 사이에 폭행, 쌍방폭행을 두고 다툼이 벌어졌다는 사실만 알려졌는데, C씨가 동영상을 이용해 구하라를 협박하려 했다면 이번 사건은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지난 9월 13일 자정이 넘은 시각 C씨는 구하라의 집에 찾아와 몸싸움을 벌였다. 디스패치 보도에 의하면 C씨는 오전 1시가 넘어 '구하라 제보드릴테니 전화 좀 달라. 늦으면 다른 데 넘기겠다'며 모종의 제보 의사를 디스패치에 밝히고 자신의 연락처를 남겼다. 

이후 C씨는 오전 2시께 구하라에게 30초 분량의 은밀한 동영상을 보냈다. 이에 놀란 구하라는 제발 동영상을 유포하지 말라고 사정하며 C씨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다. 구하라가 무릎을 꿇은 장면은 엘리베이터 CCTV를 통해 확인된다.

이후에도 C씨는 한 번 더 8초 길이의 동영상을 전송했으며, 구하라는 소속사 대표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 다음에 벌어진 일들은 이미 알려진 대로다. C씨는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구하라 측은 쌍방 폭행이었다고 맞섰다. 폭행 건으로 두 사람은 각각 경찰 조사를 받았고 구하라는 "한때 사랑했던 사람, 용서하고 용서받고 싶다"며 사태의 수습을 바라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C씨 측에서 구하라와 합의 대신 법적 대응 등으로 강경하게 나오자 구하라 측이 디스패치를 통해 동영상으로 협박받은 사실을 공개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는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습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합니다. 처벌을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요? 그는 협박범입니다"라고 밝히며 폭행 건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을 받더라도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동영상 협박 건과 관련해 구하라는 지난달 27일 C씨를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다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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