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위례 신도시 약 2130가구 공급…전체 물량 85㎡ 이상 중대형
-중강남권 입지에 가격 경쟁력 갖춘 물량 풀리며 소비자 옥석 가리기 '분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이달 수도권 동남부 대표 주거지로 주목받는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신규 분양이 시작된다.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은 3년 만에 재개되는 공급 소식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옥석 가리기에 벌써부터 분주한 모양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위례신도시에서 약 2130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아파트 전체 물량이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으로 이뤄져 분양 물량의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가릴 전망이다. 

정부가 앞선 부동산 대책 발표를 통해 향후 추첨제 청약 물량의 일부를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에게도 올 하반기 위례신도시가 갈수록 문턱이 높아지는 청약 시장에서 또 한 번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대거 분양을 앞둔 지역은 서울 강남의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공유할 수 있는 준강남권 입지를 갖춘 북위례다. 향후 개발 여력도 풍부한 데다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민간택지에 비해 분양가 역시 저렴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남위례에 비해 3.3㎡당 시세가 1000만원 가량은 싸게 공급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당첨만 되면 최소 3~4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위례신도시 위치도 /자료=LH 제공


첫 스타트를 끊는 건 GS건설이다. GS건설은 위례신도시 A3-1블록에 ‘위례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95~131㎡ 558가구 규모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북위례 내 입지는 가장 빠지는 편이다.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데다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인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도 직선거리가 1㎞ 이상 떨어져 있다. 단지 동쪽으로는 종교시설 부지도 예정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이르면 이달 중 A3-4a구역에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92~102㎡, 1078가구로 조성되는데, 단일 아파트로는 최대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92㎡ 167가구 △98㎡ 192가구 △102㎡ 719가구다. 상업시설 밀집 지역과 가장 가까이 자리해 있다. 다만 단지 주위가 타 단지로 둘러싸인 형태라 조망권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계룡건설은 오는 11월 A1-6블록에 전용면적 105~130㎡ 494가구 규모의 ‘위례신도시리슈빌’을 선보인다. 단지 남쪽으로 1만5000여평 규모의 장지천 수변공원을 끼고 있다. 전면 2개 동은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복정역을 잇는 위례선(2024년 8월 준공예정) 거원역(가칭)까지도 도보 3분 이내 이동가능한 초역세권이다. 다만 평당 분양가가 약 2200만원 이상 책정된다면 가장 작은 전용 105㎡형도 9억원을 뛰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막힐 수 있다. 

   
▲ 북위례 토지이용계획도 /자료=LH 제공


한편, 당초 연내 분양을 계획했던 우미건설은 공급 시기를 내년으로 늦췄다. 이르면 내년 3월게 A3-4블록에서 ‘우미린1차’(875가구)를 먼저 분양하고 하반기께 A3-2블록의 ‘우미린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린1차는 초등학교가 단지와 맞닿아 있는 ‘초품아’ 아파트며, 우미린2차는 청량산 숲세권을 누릴 수 있다. 

송파구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남위례의 경우 현재 3.3㎡당 시세가 3000만원을 훌쩍 넘긴 상황”이라며 “북위례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적게는 1000만원대 후반에서 많게는 2000만원 중반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위례는 남위례에 비해 서울권역과 가까운 데다 위례선 개통 등 개발 호재도 있는 만큼 청약자들이 추가 상승 기대감에 청약자가 몰리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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