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경제지표 부진과 조기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38(0.13%) 하락한 1만6846.13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2.31(0.12%) 내린 1957.22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71(0.02%) 하락한 4379.0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소비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을 보인데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으로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제기된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5월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2% 상승했으나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 1분기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5월 개인소비는 저축 증가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개인소비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0.4%를 밑도는 수치다. 그러나 전월의 0% 증가는 웃돌았다.

지난달 개인소득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4% 늘어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월 증가폭인 0.3%를 웃돌았다.

지난달 미국인들은 소득이 늘어난 것을 소비하기보다는 저축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률은 4.8%를 기록해 전월의 4.5%보다 늘어나며 9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물가 수준을 살필 때 참조하는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PCE)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8% 올라 2012년 10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주(21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1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은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31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31만000건보다 2000건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으며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더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치는 31만2250건에서 31만4250건으로 늘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 1분기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라드 총재는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고 있으며 내년에 인플레이션은 2%를 상회할 것이다"며 "이는 연준의 금리 수준과 관련한 논쟁을 촉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블라드 총재는 또 시장이 전날 나온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업률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는 등 경제는 '꽤 괜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한 "경제의 어느 부문에서도 거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연준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