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유재신이 프로 입단 13년 차에 첫 홈런을 때려냈다. 그것도 KBO리그의 대표적인 좌완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을 상대로 터뜨린 만루홈런이었다.

유재신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회초 첫 타석에서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 사진=KIA 타이거즈


KIA가 0-1로 뒤진 가운데 2회초 SK 선발 김광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 2개와 김선빈의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첫 타석에 들어선 유재신은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광현의 4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단번에 KIA에 4-1 역전 리드를 안긴 그랜드슬램이었다.

2006년 현대에 지명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재신은 2008년 우리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1군 데뷔했다. 이후 올 시즌까지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출전하면서 타석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9시즌 동안 437경기 출전했으나 336타수밖에 안됐고, 홈런은 하나도 날리지 못했다.

이날 주전 외야수 이명기가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유재신은 프로 통산 438번째 출전 경기에서 처음으로 짜릿한 홈런 손맛을 봤다. 그것도 만루홈런이어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