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구하라 전 남자친구 A 씨가 리벤지 포르노로 구하라를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며 두 사람의 폭행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27)는 지난달 27일 A 씨(27)를 강요·협박 및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경찰은 A 씨의 새로운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 A 씨의 자택과 자동차, 그가 일하던 헤어숍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그가 동영상을 보내왔다'라는 제목으로 구하라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폭행 사건이 벌어진 지난달 13일 새벽 1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구하라와 약 30분 간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A 씨는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말했고, 집을 나선 뒤인 같은 날 새벽 2시 4분과 2시 23분 두 번에 걸쳐 30초와 8초 길이의 성관계 동영상을 카카오톡으로 보내 협박했다.

또한 영상 유포를 막으려는 구하라가 A 씨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장면도 공개됐다.

A 씨의 동영상 유포 협박 정황이 드러나며 온라인상에는 리벤지 포르노(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리벤지 포르노 범죄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관련 범죄에 대한 호소와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트위터에는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인 구하라를 지지하는 목소리와 함께 A 씨의 실명이 적힌 해시태그가 확산되며 SNS 연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A 씨 변호인 측은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것은 구하라 본인이다. 그것을 전혀 공개할 의도가 없었다"고 구하라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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