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잘 나갔던 월린 로사리오(29)가 일본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방출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올 시즌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일본으로 건너간 로사리오가 한신의 퇴출 통보를 받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5일 "한신 구단이 로사리오를 퇴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로사리오는 지난 2016, 2017시즌 한화에서 뛰며 2시즌 연속 3할 타율과 30홈런-100타점을 달성, KBO리그 역대 손꼽히는 외국인타자로 활약했다. 이런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성과를 내세워 한신 구단으로부터 3억 4000만엔(추정액, 약 34억원)이라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를 받으며 일본리그로 뛰어들었다.

   
▲ 사진=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하지만 로사리오의 올 시즌 한신에서의 성적은 보잘 것 없었다. 타율 2할4푼2리(281타수 68안타)에 그쳤고 8홈런 40타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로사리오의 부진이 계속되자 구단은 2군 강등을 시켜보기도 하면서 타격감이 살아나기를 바랐지만 끝내 '먹튀' 오명을 벗지 못하고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한신은 로사리오 영입 등으로 전력을 강화해 올 시즌 우승을 노렸으나 추락을 거듭해 센트럴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한신으로선 다음 시즌을 위해 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고 로사리오 포함 부진한 외국인선수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실패를 맛본 로사리오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로 될 지 관심을 모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