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벨기에, FIFA "김승규 편안하고 안정적 경기력" 극찬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귀국길에 오른 홍명보호는 김승규라는 보석을 발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27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한명이 퇴장당한 벨기에에 0-1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결국 좌절됐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한국은 1무2패 조 최하위에 머물렀고 3전 전승을 기록한 벨기에와 1승1무1패 승점 4점을 얻은 알제리가 16강에 진출했다.

   
▲ 김승규/사진=KBS2 화면 캡처

이날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박주영(29·아스날) 대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26·울산)을 넣고, 골키퍼 정성룡(29·수원)을 빼고 김승규(24·울산)를 넣는 등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승규는 첫 월드컵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그동안 정성룡에 가려 출전권을 잡지 못했던 김승규는 이날 공중은 물론 정면과 측면으로 오는 벨기에 선수들의 슈팅도 잇따라 막아냈다.

경기후 FIFA는 "한국은 10명이 싸운 벨기에에 지며 브라질 월드컵을 마감했다. 경기 막판 한국이 실점한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다만 수비수인 얀 베르통헌이 골을 넣었다는 점은 의외다"라고 평가했다.

FIFA는 김승규에 대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경기 막판엔 결정적인 벨기에의 슈팅을 막아내기도 했다"고 극찬했다.

앞서 외신으로부터 '재앙과도 같은 경기력'이라며 혹평을 받았던 정성룡과는 사뭇 다르다.

한편 한국은 전반 45분 벨기에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26·FC포르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가지고 후반전을 치렀으나 후반 33분 벨기에의 중거리 슈팅을 김승규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그러나 흘러 나온 공을 수비수 얀 페르통언(27·토트넘)이 그대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 사력을 다했지만 후반 막판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결국 0-1로 패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벨기에 김승규, 잘했어" "대한민국 벨기에 김승규, 모든것이 때지난 후회다" "대한민국 벨기에 김승규, 컴백홈" "대한민국 벨기에 김승규, 집에서 월드컵 봐라" "대한민국 벨기에 김승규, 수고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