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글의 법칙'에서 이상화와 문가비가 역대급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 도마뱀이나 뱀 정도는 이들에게 무서움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먹을거리로만 보였다.

5일 방송된 SBS 정글 생존 예능 '정글의 법칙'은 강남, 김성수, 정세운, 곽윤기, 이상화, 문가비가 참여한 라스트 인도양 두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모델 문가비의 용감한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이상화는 곽윤기 강남과 함께 분리 생존 체험을 했다. 동굴 탐사를 하던 중 이상화는 천장에 붙어있는 수천마리의 박쥐떼를 보고 경악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땅에 떨어져 있던 새끼박쥐를 구해주며 "귀엽다"고 했다.

이어 대형 도마뱀이 등장했을 때도 이상화는 거침이 없었다. 무서워하기보다는 먹을거리가 생겼다며 눈을 반짝였고, 강남과 함께 맨손으로 도마뱀 포획에 나섰다. 강남이 도마뱀의 머리쪽을 제압하자 이상화는 몸통과 꼬리 부분을 움켜쥐며 사냥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리랑카에서는 육지에 사는 동물의 포획이 법으로 금지돼 있어 식량거리였던 도마뱀을 놓아줘야 했다.

이상화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높은 나무 위에 매달린 열매를 보자 나무타기에 나섰다. 탄탄한 허벅지 힘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나무를 타고 올라간 이상화는 대형 과일을 가볍게 따 강남과 곽윤기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이상화는 빙판 위에서만 아니라 정글에서도 '갓상화'였다.

   
▲ 사진=SBS '정글의 법칙' 방송 캡처


문가비는 김성수 정세운과 함께 먹거리를 찾아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문가비는 높이 매달린 애플망고를 발견했고, 김성수가 긴 나무 끝에 정글도를 묶어 따려고 했다. 높이가 조금 못미치자 김성수는 문가비를 목마 태워 문가비에게 맡겼다. 문가비는 '단칼에' 망고를 떨어트리는 데 성공했다.

정글 탐사를 이어가던 중 제작진의 다급한 외침 소리가 나왔다. 문가비의 발 근처로 초대형 뱀이 스쳐 지나간 것. 몹시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문가비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크게 놀라지도 않은 채 뱀에게 다가서 유심히 관찰하던 문가비는 뱀을 잡아 먹자고 제안했다. 정글 유경험자 김성수조차 뱀의 크기에 압도돼 김병만 족장님 없이 그러면 안된다고 말렸으나, 문가비는 "뱀은 무슨 맛일까" 궁금해 하면서 꼬리라도 잘라 가자고 제안했다. 독은 없지만 몸을 휘감아 한입에 삼킬 수도 있는 대형 뱀이어서 제작진의 만류로 돌아서게 되자 문가비는 못내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분리생존을 마친 정글 도전자들은 김병만 족장이 미리 마련해둔 나무 위 숙소가 있는 거점으로 집합했다. 이제 야생 코끼리들과의 본격적인 '위험한 동거'가 시작된 가운데 이상화와 문가비가 또 어떤 '정글 여전사'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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