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디비전 시리즈 첫 등판에서 실망스런 피칭을 했다. 콜로라도는 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오승환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2차전서 8회 팀 네번째 투수로 등판,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콜로라도는 선발 타일러 엔더슨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물러난 후 스캇 오버그가 7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0-1로 뒤진 8회말 등판한 해리슨 머스그레이브가 선두타자를 볼넷 출루시켜 무사 1루가 되자 오승환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 사진=콜로라도 로키스 공식 SNS


오승환이 제 몫을 못 해냈다. 첫 상대한 라이언 브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 3루가 됐고, 이어 헤수스 아귈라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머스그레이브 자책점)을 내줬다. 

오승환은 계속된 무사 만루서 헤르난 페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더 던지지 못했다. 콜로라도 벤치가 오승환을 내리고 대신 크리스 러신을 구원 투입했다. 러신은 트레비스 쇼를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에릭 크라츠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홈을 밟은 두 명 다 오승환이 내보낸 주자로 오승환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콜로라도는 8회말 추가 3실점하고 결국 0-4로 졌다. 8회 오승환 포함 불펜진의 부진으로 막판 추격 희망이 꺾인 셈이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 끝에 2-3으로 패했던 콜로라도는 2연패에 빠졌다. 이제 1패만 더하면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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