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율주행 경차", KT "중·대형 자율주행 버스"
임시 운행 허가 취득·플랫폼 및 기술 개발 지속
[미디어펜=이해정 기자]5G(5세대) 통신 시대를 앞두고 통신사가 자율주행 자동차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자율주행 플랫폼 진출에 나서거나 자율주행차를 임시로 운행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했다.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자율주행 차량은 일반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경차로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국내에선 중·대형차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연구가 이뤄졌으나, SK텔레콤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과 내장형 차량 센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 등을 경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했다는 설명이다.

   
▲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연세대 송도캠퍼스 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이번에 경차인 기아차 '레이'에 대해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엔 제네시스 G80 모델에 대해 임시 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SK텔레콤은 연세대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차량 호출 기술, 자율 주차 기술, 주율주행 배송 기술을 비롯해 5G V2X 및 커넥티드카 기술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36만㎡(11만평) 규모의 'K-City(케이-시티)'에서 5G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한 바 있다. 

KT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25인승 자율주행 버스에 대한 운행 허가를 받았다. 올 초엔 차체 길이 12m, 차량 폭2.5m의 45인승 대형버스에 대해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았다.

45인승 자율주행 버스에는 라이다(Lidar)과 같은 차량용 센서를 비롯해 GPS 위치 정보를 보정하는 정말측위 기술과 통신 기술 V2X가 탑재됐다.  

   
▲ KT 대형 자율주행버스가 지난 5일 서울 도심지역을 자율주행으로 시범 운행되고 있다./사진=KT 제공


KT는 앞서 지난 5월 경기도 성남 판교제로시티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였다. 지난 6월엔 국토교통부 주최로 진행된 '자율주행차 국민체감 행사'에서 협력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협력 자율주행을 통해선 차량이 신호와 주변 차량의 위치 등을 V2X로 수신해 차량 스스로가 위험요소를 인지했다. 

KT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흐름을 제어하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한편 IT업체도 자율주행차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일 인텔리전트 융합 솔루션 전문기업 한컴MDS는 자율주행 자동차 검증 솔루션 기업 크루덴(Cruden)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에 대한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실제 운전자 환경과 유사한 가상 환경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검증하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독점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BMW, 아우디,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서 도입해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개발 및 자율주행 자동차 검증에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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