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섬유 전시회 2년 연속 직접 참가
저장성 등 중국 지방정부와 협력 강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화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통해 네트워크 확대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모색했으며, ㈜효성과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첨단소재 등 사업사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 JP모건체이스(JP Morgan), 알리안츠(Allianz) 등 17개사가 참석했으며, 한 투자자는 "시장과 소통하기 위한 조 회장의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중국 의류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 시장은 연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규모가 연 300조원에 달한다.

조 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섬유 전시회 '인터덱스타일 상하이'에 2년 연속 직접 참가했다.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효성티앤씨


지난해 10월 열린 행사에서는 '크레오라'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만찬에서 중국 섬유업체 대표들과 만나 공동 마케팅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며, 올해는 중국 섬유업체 야타이, 베트남 직물염색업체 흥옌 등 글로벌 21개 고객사와 함께 참가했다. 

또한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 전반을 진두지휘했으며, 중국 의류시장 이너웨어·캐주얼의류·스포츠의류 분야 리딩업체들을 만났다.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8월25일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과 만나 재생에너지 도입을 비롯한 전력 인프라 구축 등 사업확대를 위한 기업환경 개선을 요청하고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는 같은달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찾은 위안자쥔 성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저장성 최고 지도자와 효성이 만난 것은 지난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당서기와 조석래 명예회장의 만남 이후 두 번째다.

   
▲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8월25일 반포 사옥에서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사진=효성


효성은 1999년 저장성 자싱에 첫 번째 해외 스판덱스 생산기지 건립을 추진하고 'C(차이나)-프로젝트'를 가동한 이후 자싱에 △타이어코드 △나일론 필름 △폴리에스터 원사 등 주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비롯해 3개 무역법인(베이징·상하이·광저우)과 15개 제조법인을 운영하는 등 대중국 투자를 단행해온 결과 지난해 효성 중국 법인 매출이 22억달러를 돌파하고 중국 시장 점유율을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효성은 부연했다.

조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글로벌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품질혁신·맞춤 마케팅활동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시장 1위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의 비전과 성장 가치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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