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모창민(NC 다이노스)이 홈런 한 방으로 넥센을 울리고, 소속팀 NC는 물론 한화에게도 미소를 안겼다.

NC 다이노스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6-5로 승리를 거뒀다. 3-5로 뒤지던 9회말 1사 1, 2루에서 모창민이 넥센 마무리투수 김상수로부터 3점포를 터뜨려 이끌어낸 드라마틱한 역전 끝내기 승리였다.

모창민의 이 시즌 15호 홈런 한 방이 여러 팀의 희비를 갈랐다.

   
▲ 사진=NC 다이노스


우선 kt 위즈와 '탈꼴찌' 경쟁을 펼치고 있는 NC는 최하위 추락을 면했다. 만약 NC가 그대로 졌다면 이날 삼성전에서 승리한 kt에 1게임 차 뒤진 꼴찌로 내려앉을 처지였다. 하지만 극적인 승리를 따냄으로써 승차 없이 승률에서 kt에 앞선 9위 자리를 지켜냈다.

넥센으로선 뼈아픈 역전패였다. 김상수가 승리를 지켜줬다면 이날 롯데전에서 패한 3위 한화를 반게임 차로 바짝 추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한화와 승차는 그대로 1.5게임으로 유지됐다. 이제 넥센은 2경기만 남아 3경기를 남겨둔 한화를 따라잡기가 상당히 힘들어졌다.

역으로 한화에게는 고마운 모창민이었다. 먼저 끝난 사직 롯데전에서 5-8로 진 한화는 넥센에 반게임 차 추격을 당하는 것으로 알고 긴장을 하고 있었을텐데, NC가 넥센을 꺾어준 것이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 것이다.

시즌이 종착역으로 향하면서 이렇게 홈런 한 방에 명암이 뚜렷이 갈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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