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인룸'이 강렬한 첫 방송으로 새로운 기대작의 등장을 알렸다.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닌, 운명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김희선과 김해숙의 영혼이 서로 바뀌는 충격적인 전개로 출발했다.

6일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1회가 방송됐다. 전작이었던 '미스터 션샤인'이 워낙 화제작이었던데다 깊은 여운을 남겼기에, 후속작 '나인룸'을 향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했다.

이날 '나인룸' 첫 회 시청률은 6.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 회 시청률 18.1%와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었고, 1회 때의 8.9%보다는 2.7%포인트 낮았다.

   
▲ 사진=tvN '나인룸' 포스터


'미스터 션샤인'의 잔영이 여전히 남아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나인룸'은 나름 괜찮은 출발을 했다. 내용도 신선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특히 김희선과 김해숙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시선을 끌었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와 운명이 바뀌게 된 안하무인 변호사,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의 인생리셋 복수를 다룬 드라마. 

이날 1회에서는 김희선(을지해이)과 김해숙(장화사)이 어떤 악연으로 얽혀 있는지 배경 설명을 하면서 두 사람이 강렬하게 맞부딪혔다. 

대형 로펌의 야심만만 변호사인 김희선은 사형수 김해숙의 감면 심사와 재심 청구를 모두 훼방을 놓았다. 괜히 그런 것이 아니었다. 김해숙을 사형수로 묶어두라는 이경영(기산)의 요구를 충족시켜 시니어 파트너로 승진하겠다는 야심이 있었고, 또한 김해숙은 과거 자신의 아버지 강신일(을지성)의 법조계 인생을 망가뜨린 장본인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김영광(기유진)은 김희선의 연하 애인이자 이경영의 배다른 동생인 의사 역으로 등장해 얽히고 설킬 운명을 예고했다. 

첫 회 엔딩에서는 김희선과 김해숙의 영혼이 바뀌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끝났다. 뻔할 것 같은 영혼 체인지 드라마지만 두 사람과 관계된 주변인물의 캐릭터가 입체감이 있고, 과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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