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80조8000억원 돌파한 뒤 2020년까지 540조원 예상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내 공공기관의 부채가 올해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해마다 늘어 2022년에는 54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2018∼2022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39개 주요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올해 480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주요 기관의 부채 규모는 2013년 498조5000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47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예정이다.

2019년 491조8000억원, 2020년 506조2000억원, 2021년 520조6000억원, 2022년 539조원으로 불어나 5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2012년부터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해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급증세를 이어갔던 공공기관의 부채는 4년 연속 줄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관별로 부채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다. 올해 128조1000억원에서 2022년 150조4000억원으로 22조3000억원 불어나 증가액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공사 또한 55조4000억원에서 75조3000억원으로 부채가 19조9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32조2000억원에서 2022년 37조2000억원으로 5조원 늘어나고, 한국도로공사는 같은 기간 28조2000억원에서 34조7000억원으로 6조5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자산규모의 증가속도가 더 빨라 부채비율이 올해 286%에서 2022년 262%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101%에서 136%로, 한국수력원자력은 132%에서 153%로, 한국도로공사는 81%에서 87%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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