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카라 출신 구하라(27)와 폭행 사건으로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는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27) 씨 측이 언론에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입장을 밝혔다.

최종범 씨 변호인 곽준호 사무실 측은 8일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실명으로 기재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리한 입장문을 미디어펜에 보내왔다.


   
▲ 구하라에게 폭행당한 최종범 씨의 피해 상황. /사진=곽준호 변호사 사무실 제공


최종범 씨 측은 구하라에게 폭행당한 최 씨의 피해 사진을 공개하고, 구하라 측이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임을 자처하며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하라 측은 자신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폭로하면서도, 최종범 씨가 사실과 다른 부분을 해명하고자 하면 '2차 가해'라고 표현하면서 폭행 피해자인 최종범 씨에 대해 '입을 다물라'라는 식의 강압적인 경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구하라 측이 디스패치에 제보한 산부인과 진단서와 구하라·최종범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곽준호 변호사 사무실 제공


또한 구하라가 지난 4일 디스패치와 인터뷰를 갖고 최종범 씨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을 여과 없이 공개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최종범 씨 측은 "기사 내용에 '구하라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가 받은 건 30초 분량의 파일. 이는 C씨가 일전에 찍어둔 성관계 동여상이었다'는 등 일방적이고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주장을 진실인 것처럼 공개했다"며 "이는 경찰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진실을 가리고 여론을 호도해 경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범 씨 측은 지난달 13일 폭행 사건이 벌어진 당시 구하라가 보는 앞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전송한 것이 행위의 전부이며, 해당 영상은 구하라가 제안해 촬영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상에는 이 같은 입장이 구하라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최종범 씨 측은 폭행 사건 이후 구하라 측과 어떤 접촉도 없었기 때문에 협박이나 강요는 없었다는 반론권 차원에서 최소한의 입장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종범 씨가 구하라의 일방적인 폭행을 고소했을 뿐 수많은 보도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데 반해 구하라 측은 사실과 다른 산부인과 진단서를 공개하고, 성관계 동영상의 존재를 자진 폭로하며 최종범 씨를 동영상 유포범으로 낙인찍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종범, 구하라가 촬영하고 단순 보관했던 영상은 유포는 물론 유포 시도조차 된 적이 없으며, 이는 경찰의 압수물 분석과 수사를 통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본 사건과 관계없는 리벤지 포르노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최종범 씨에 대한 명예 훼손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헤어디자이너 최종범 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3시 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구하라 자택 빌라에서 구하라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신고했다.

A씨는 자신이 이별을 통보하자 구하라가 이에 격분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하라는 A씨가 먼저 자신을 발로 차는 폭행을 가했다며 쌍방폭행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9시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4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구하라도 그 다음날인 18일 오후 3시 경찰에 출석해 5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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