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달 DGB금융지주의 8번째 자회사로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 5일 CEO 후보자들을 상대로 최종 심층면접이 진행됐다. 오는 30일 예정된 증권사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CEO가 선임될 예정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DGB금융지주의 8번째 자회사로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이 차기 CEO 선정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5일 하이투자증권 CEO 후보자들을 상대로 최종 심층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하이투자증권


이날 면접에 참석한 참가자들의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부사장 이상 경력이 있는 전·현직 증권사 임원출신 5명이 참석했다는 정도만 알려졌다. 

이미 DGB금융은 지난달 하순부터 CEO 후보를 찾았다. 지난달 12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은 DGB금융은 증권사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인수자인 DGB금융이 원하는 인물을 증권사 새 CEO로 추천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에 헤드헌팅 업체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심혈을 기울인 후보군 압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평판조회, 고용조건 협의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이 확정되면 오는 11일 오전 하이투자증권 이사회에 추천 작업이 완료된다. 

DGB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 1인은 오는 11일 오후 개최되는 하이투자증권 이사회 추천과정을 거쳐 오는 30일 예정된 증권사 주주총회에서 CEO로 최종 선임된다. DGB금융은 새 CEO가 선임되는 이날 주식취득금액을 모두 건네고 장장 1년간 진행해 온 인수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신용등급 상승 등 업계에서 더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달 12일 리포트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 A2+↑에서 A+(안정적), A1으로 상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 측은 “국내 최상위급 회사인 DGB금융지주가 대주주로 변경됨에 따라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인 지원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게 되면서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CEO 선임과 주식취득금액 완납 등 세부적인 인수 작업까지 마무리 되면 업계에서 하이투자증권의 입지 또한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DGB에 인수되면서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했다”고 말하면서 “이번 인수·합병(M&A)은 최근 매물로 나온 다른 증권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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