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탄소년단 사랑이 끝이 없다. 혹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낙연 총리는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에서 글로벌 그룹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미 한글은 우리만의 글이 아니다.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올해까지 57개 나라, 174곳으로 늘었다"고 세계에서 인정받은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세계의 젊은이들은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랫말을 받아 적고 함께 부른다"고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인해 한글이 더욱 많은 세계인에게 알려지고 있는 사실을 얘기했다.

이어 이 총리는 "정부는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께 문화훈장을 드리기로 어제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는 한류 확산에 기여한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 총리가 방탄소년단을 언급한 것은 이번 한글날 축사뿐 아니었다. 8일 국무회에서 훈장 수여 결정을 하면서 "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된 가사를 집단으로 부르는 등 한류 확산뿐만 아니라, 한글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올해 1월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가수 싸이 이후 다시 세계 청소년을 열광시키는 방탄소년단이나 테니스를 넘어 인간으로서도 세계를 매료한 정현 선수 등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200' 차트 1위에 오른 후인 6월 5일 국무회의에서는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리 청년들의 놀라운 창의력과 열정적인 노력, 한국 문화콘텐츠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다"고 칭찬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두 번째 1위 소식이 전해진 후인 9월 3 이 총리는 SNS를 통해 "1년에 두 번 빌보드 1위에 오른 가수는 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나트라 등 슈퍼스타뿐이라는 것. BTS 장하십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꾸준한 관심을 표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이 UN 연설을 했을 때인 9월 25일에도 페이스북에 리더 RM(김남준)의 연설 중 일부분을 발췌해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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