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이런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7박9일간 유럽순방 기간 중 17~18일 교황청을 공식방문할 예정이며, 이때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프란치스코 초청 의사는 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교황이 한반도 평화 번영에 관심이 많다. 김 위원장이 교황을 한번 만나보는게 어떠냐’라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며 적극적인 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김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문 대통령과 특별수행단이 백두산에 올랐을 때 김희중 대주교가 김 위원장에게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9월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