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NHK?지상파 민영방송사 ‘차별화 전략’ 추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펴낸 방송통신정책(제22권 5호) ‘초점: 일본 지상파 방송사의 사업 다각화 전략’에서 박민성 연구원은 방송통신 융합시대 일본 지상파 방송의 사업다각화 전략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함의를 제시하였다.

보고서는 지상파방송이 새로운 미디어의 강력한 도전을 받는 것은 현재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지상파 방송사들 역시 방송시장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매출액은 정체되어 있는 반면 전체 방송시장에서 케이블과 위성의 매출액과 그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일본 지상파 방송이 처한 위기를 잘 보여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주 수입원인 수신료(NHK)와 광고수입(민영방송사)의 정체를 꼽을 수 있다며, 최근 10년 동안 NHK의 수신료와 민영방송사의 광고료가 거의 정체되어 있다고 전한다. 특히 NHK의 경우 2005년의 수신료거부운동이, 민영방송사의 경우 2008년의 세계경제위기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는 NHK과 지상파 민영방송사의 사업다각화의 전략이 “NHK은 ‘TV(디지털방송)-휴대전화(원세그방송)-컴퓨터(온디맨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반해 민영방송사는 광고 수입 이외의 수익원을 찾기 위한 것, 즉 영화산업이나 DVD 제작과 같은 자사의 콘텐츠를 보다 활발하게 유통시키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NHK와 민영방송사간의 이러한 전략적 차이는 재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며 “수신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NHK보다는 광고시장의 침체로 큰 타격을 본 민영방송사들이 더 절실하게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