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한 사찰은 앞서 있었던 국제기자단의 참관과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미 파괴한 시설이기 때문에 비핵화 진전으로 볼 수 없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과거 기자들을 초청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한 것이지 사찰단이 간 적은 없다"며 "사찰단을 초대해 보게 하는 것은 앞서 우리가 목격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사찰단이 폭파된 풍계리 핵 시설을 살펴보게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조치"라며 "맞는 방향으로 가는 조치이고 우리는 이를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구축했던 북한과의 신뢰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더 많은 진전이 이뤄지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궁극적인 목표인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할 길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평양 방문에서 진정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다"며 "평양에서 북미간 모든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미 국무부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