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평균 업계 평균의 4배 수준…8월 단기 기준 시장 점유율 3% 돌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세가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는 지난 8일 '2018년 1~8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를 발표했다. 

올 1~8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총 428.9MWh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60% 증가하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출하량 기준 1~10위 성장률 평균은 6위인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면 40%에 불과, SK이노베이션의 25%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난 8월엔 출하량을 전년 대비 2.6배 가량 늘리면서 8월 단기 기준으로는 시장 점유율도 3.2%를 넘어섰다. SNE리서치는 니로 PHEV와 기아 소율 BEV 등 판매 증가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기준 성장률/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기본적으로 '선 수주∙후 증설'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즉 신규 수주에 따른 공급량 확대에 따라 설비 신·증설 등 신규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규모 확대는 양적 성장을 넘어 수요가 확실한 내실 있는 투자로 불린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초 착공에 들어간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 하반기 준공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연간 4.7GWh로 확대될 예정이며, 또 올 초 착공한 연산 7.5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 및 중국 창저우에 건설 계획을 밝힌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연간 생산량이 약 20GWh까지 확대된다.

이는 전기차(30KWh 기준) 67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로, 최근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힌 미국 공장 등 추가 프로젝트가 현실화 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시장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규모 측면에서 추가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기존 선 수주∙후 증설 전략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추세"라히며 "배터리 사업 성장을 필두로 딥체인지 기반 수익구조 혁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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