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2016년 이후 부채가 자본초과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이 지난 2016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이 농기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기평의 부채비율은 2016년부터 100%를 넘어, 부채가 자본보다 더 많은 상태다.

부채비율이 2016년 104.88%, 2017년 102.93%, 금년 8월에는 무려 321.89%로 8달 사이 3배 넘게 급등했다.

농기평은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의 기획.관리 및 평가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2015년 이후 해마다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성과급'은 꼬박꼬박 챙기는 '도덕적 해이'도 보이고 있다.

농기평의 당기순손실은 2015년 4억4000만원, 2016년 4억1000만원, 지난해 3억6000만원, 심지어 올해 계획조차 6000만원 적자다.

반면 같은 기간 성과급 지급액은 9400만원, 1억9900만원, 1억8500원, 1억6000만원이었다.

박주현 의원은 "농식품부는 산하기관 관리도 못하나? 산하기관이 자본잠식이라는 것은 심각한 업무태만"이라며 "철저한 관리감독과 기관 정상화 계획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