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백종원이 미숙한 요리 실력의 분식집 사장님에게 따끔한 독설을 날렸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 만화거리 골목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가게를 내놓은 지 4개월이 된 분식집을 찾았다. 분식집 사장님은 "가족들이 제 음식을 칭찬해서 이런 맛을 모두 좋아할 줄 알았는데, 내 맘처럼 안 되더라"라며 요식업에 진출한 뒤 느낀 고충을 털어놓았다.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손님들이 분식집을 찾지 않는 이유는 역시 맛 때문이었다. 백종원은 분식집 사장님의 잔치국수, 김밥, 떡볶이를 맛본 뒤 "맛없다. 아무 맛도 안 난다. 어머니 음식 진짜 못하신다"고 솔직한 시식평을 내놓았다. 

적나라한 시식평을 접한 분식집 사장님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는 "상처받으실 필요 없다"는 김성주의 격려에 "괜찮다. 인정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백종원의 일침은 계속됐다.

백종원은 "뽀빠이 이상용 씨가 하던 '우정의 무대' 프로그램이 있다. '저희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이 분명합니다. 음식을 못하시는 우리 어머님이 심한 감기에 걸려 간을 못 본 상태에서 한 음식이 분명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며 창의적인 비평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결국 자신이 없어 장사를 그만두겠다고 밝힌 분식집 사장님. 이에 백종원은 "같이 노력하면 된다.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다"라고 회유했다. 조보아는 상처를 받은 분식집 사장님이 염려돼 손을 잡고 "(방송에 나왔으니) 이제 못 나가신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자 사장님은 "안 나간다. 가게가 안 나간다"고 재치 있게 응수, 뜻밖의 웃음 폭탄을 안기기도 했다.

신랄한 비판마저 겸허히 받아들인 분식집 사장님의 태도 덕분일까. 백종원은 사장님을 위한 솔루션을 하나씩 제안하며 도움을 줬고, 분식집 사장님도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백종원의 솔루션으로 환골탈태할 분식집에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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