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미국 뉴욕증시 폭락 여파가 아시아 증시를 ‘검은 목요일’로 물들이고 있다.

11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4.25% 하락한 2만 2506.12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가 많은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 역시 5% 넘게 폭락해 작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홍콩 항셍지수도 3.99% 하락해 2만 5148.26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71% 하락한 2597.58을 나타내며 폭락장이 연출되고 있다. 한국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약 4%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폭락 장세는 미국 금리 급등과 무역전쟁,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 등 악재가 겹친 여파로 분석된다.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폭락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며 글로벌 분석가들의 전망을 전달하기도 했다. 뉴스에 따르면 ANZ 분석가들은 “금리 급등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안전 리스크 경고, 이어지는 무역갈등 등이 모두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주식시장에 급격한 투매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G10 외환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위안화는 이미 상당히 약세를 겪고 있다”며 “약세가 더해지면 자기실현적 자본 유출 우려를 악화시키고 통제를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환율 상황 역시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 원화 환율은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달러당 1143.10원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달러당 대만달러 환율, 태국 바트화 환율,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도 각각 0.35% 내외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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