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해양의무경찰로 군 복무 중인 배우 백성현이 음주운전 사고 차량에 동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백성현이 동승하고 있던 음주운전 차량이 10일 새벽 서울-문산을 잇는 자유로에서 사고를 냈다. 제1자유로 문산 방향 자유로 분기점에서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였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 0.08%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으며, 외박을 나와 있던 백성현 역시 음주 상태로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 사진=싸이더스HQ


백성현은 1994년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로 데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아이리스2', '닥터스', '보이스' 등에 출연했다. '천국의 계단'에서 권상우의 아역으로 나와 얼굴을 많이 알렸으며 반듯한 이미지를 쌓으며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지난 1월 2일 해군교육사령부에 입대한 백성현은 해양 의무경찰로 군 복무 중 정기 외박을 나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백성현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죄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고 이후 의무경찰 복귀한 백성현에 대해 해양경찰청 측은 경찰 조사가 나오면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처벌이나 징계와 상관없이 백성현은 배우로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처벌이든 징계든 백성현은 법이나 규정이 정한 바에 따라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미지 추락 등은 차후 문제다. 음주운전자의 운전을 저지하지 않고 옆자리에 동승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찔할 뿐이다.

배우 박해미의 남편인 공연제작자 황민이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이 사망에 이르는 불행한 사고가 난 것이 지난 8월 27일이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동승자 사망 사고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던진 지 한 달 보름도 되지 않아 또 연예인이 동승한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현장을 살펴본 경찰 측에 따르면 빙글 돌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타고 넘기라도 했다면 훨씬 심각한 대형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다행히 백성현은 큰 피해를 면했지만, 처벌이나 징계와 상관없이 진정으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 또 한 번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안겨준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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