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9.13 부동산 정책'이 막 시작된 지난 9월 은행권 가계 주택담보대출이 1년 2개월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 전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9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늘어 전월 5조9000억원 대비 증가액이 소폭 축소됐다.

반면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6000억원 불어낫다. 전월의 증가폭 3조4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이 확대됐다. 지난해 7월 4조8000억원이 증가한 이후 1년 2개월만에 가장 확대폭이 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커진 것은 집단대출이 많이 집행되고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난 탓이 크다. 지난달 집단대출은 2조1000억원 늘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약 58%를 차지했다.

전월 증가액 1조4000억원 대비 7000억원 확대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지난달 1만2000호로 전월 대비 5000호 가량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며 "9.13 대책 이후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9월 하순에는 대출이 크게 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집단대출을 빼고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놓고 보면 지난달 1조5000억원으로 전월(2조원)보다 다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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