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출석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유 부총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증인선서도 반대하고 국감장을 퇴장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유 부총리가 증인선서를 하기 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11건의 의혹이 제기됐는데, 위장전입 등 공소시효가 지난 것과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안 해서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것을 빼고라도 3건에 대해서는 의혹이 남아있다”며 피감기관 건물 임대, 휴일 기자간담회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나 대정부질문 때 피감기관 임대 사무실을 정리하겠다고 했지만 어제까지 사무실을 정리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았고, 교육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은 간사 간 협의를 목적으로 정회를 선언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불만을 표시한 한국당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퇴장했고, 국감이 속개된 이후에야 다시금 국감장에 입장했다. 

때문에 유 부총리의 증인선서 및 인사말은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진행됐다. 이후 한국당 의원들은 유 부총리 대신 박춘란 교육부 차관에게 정책을 질문하는 식으로 항의했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정치인이 교육부 수장이 되면서 백년지대계여야 할 교육일정이 장관 정치일정에 따라가고 있다”며 “기존 교육정책 일정이 무시되고 있다”고 일갈 했다. 반면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올해 세수확보 내용을 보니 고교 무상교육을 (1년 앞당겨)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사격을 펼쳤다.

   
▲ 문재인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자문위원을 맡았던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2017년 5월30일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국사편찬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하는 모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