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자산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전날 주가 급락은) 미중 무역갈등과 비용 상승이 실적 악화로 현실화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조만간 시작되는 실적 시즌에서 이미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공포가 작용한 것"이라면서 "한국 증시만 빠진 것은 아니고 주식이라는 자산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허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주가에서 제대로 반등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코스피 장기 추세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서 지수가 2011∼2016년에 경험했던 박스권(1800∼2220)으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단, 그는 "코스피는 1월 고점 기준으로 18%나 하락했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가 20% 이상 하락한 경우는 금융위기 당시(-54%)나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22%) 등 두 차례뿐이었다"면서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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