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효과 ‘반짝’ 그쳐...현대차 임단협·조업일 감소 영향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내 자동차산업 생산과 수출이 상승한 지 1개월 만에 주저앉았다. 지난 8월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로 반짝회복세를 보였지만 연휴 조업일수 영향으로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9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을 잠점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완성차 생산은 18.2%, 수출은 18.4% 감소했다고 밝혔다. 

   
▲ 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차 제공


올해 1~9월 누적 수치로 보면, 완성차 수출은 176만2923대로 전년 동기보다 9.3% 감소했다. 생산도 289만9556대로 8.4% 줄었다. 내수는 132만9532대(1.2% 감소)로 보합에 그쳤다.

수출시장은 설상가상이다.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럽 기타지역(러시아 등)을 제외한 전지역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대비 18.4% 감소했다.

일부 차종의 해외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한 게 큰 이유다. 현대차는 코나, 싼타페, 투산 등 중소형 SUV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대비 0.8% 감소했고 기아차도 같은 기간 수출이 28.1% 줄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등 경소형 모델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일부 모델의 수출중단 및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11.9%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수출 증가에도 영업일수 감소 및 기타 모델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23.8%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닛산 OEM 차량인로그를 비롯, 수출이 전년 대비 58.2%나 빠졌다.

완성차 생산은 29만1971대였다. 추석연휴에 따른 최장 4일간의 조업일수 감소와 현대차 노사단체 협상 결과 등으로 추가로 휴무에 돌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기간 영업일 감소 등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내수판매가 모두 감소하며 전년 동월대비 17.3% 감소한 127,753대 기록

내수 시장에서는 12만7753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신형 싼타페 판매가 호조를 유지했지만 그랜저, 쏘나타 등의 판매가 부진하여 전년 동월대비 12.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들이 전반적으로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8~25.4%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차업계는 영업일수 감소와 BMW 일부 모델의 화재발생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15.5% 감소했다.

친환경차(1만3770대)는 전기차 수출 증가에도 하이브리드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22.3% 급감했다.

한편 자동차 부품 수출 역시 러시아 등 기타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감소, 같은 기간 18.2% 줄어든 1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자료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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