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혼자 산다'에서 기안84가 건강검진을 받던 중 지극한 효심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의 코끝이 찡해졌고, 박나래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12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조카의 방송국 견학을 시켜주는 모습, 기안84가 절친인 후배 김충재와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이 차례로 소개됐다. 특히 기안84가 수면내시경 검사를 위해 마취를 한 상태에서 한 말들이 화제가 됐다.

생애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게 된 기안84는 간단한 신체검사, 폐 기능 검사, 초음파 검사를 거쳐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수면내시경 검사를 위해 마취를 하기 전 기안84는 김충재에게 "만약 형이 안 깨어나면 웹툰 '복학왕'은 네가 마무리 해 달라"고 긴장감을 풀려는 듯 농담을 하기도 했다.

   
▲ 사진=MBC '나혼자 산다' 방송 캡처


내시경 검사를 마치고 회복실로 옮겨진 기안84는 잠에서 깨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말들을 했는데 속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사는 게 힘들다"고 했고, "엄마가 보고싶다. 아빠도 보고 싶다. 왜 자꾸 눈물이 나오냐"고 했다.

이어 기안84는 옆에 있는 김충재에게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했다.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기안84는 "지금 병원이다. 수면 내시경 받았다.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면서 "내가 더 성공해서 효도하겠다. 엄마, 아프지 말고 더 오래 오래 살아야 된다"며 진심을 담은 말들을 건넸다. 이후 기안84는 "눈물이 나서 끊어야겠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은 뒤 눈물을 내비쳤다. 

스튜디오에서 VCR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기안84의 전 썸녀(?) 박나래의 눈에는 어느새 그렁그렁 눈물이 맺혀 있었다. 외동아들인 기안84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데다 제주도에 사는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고 있다. 이런 기안84의 사정을 잘 아는 박나래가 엄마에 대한 진심을 듣고 눈물을 안흘릴 수 없었던 것.

기안84는 무의식적으로 드러냈던 진심을 무지개회원들과 함께 지켜보기가 쑥스러웠던지 "나 못보겠다. 왜 저렇게 궁상을 떨었냐"며 민망해 했지만, 기안84의 효심에 많은 시청자들은 엄마 생각을 떠올리며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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