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지난달 발생한 페이스북 네트워크 해킹 공격으로 해커가 접근한 개인정보는 약 3000만 명에 달한다고 페이스북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2017년 7월과 2018년 9월 사이 발생한 해킹 공격으로 사용자 3000만명의 '액세스 토큰( Access token)'이 해킹 공격자들에 의해 탈취를 당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당초 해킹 사고로 5000만명의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지난달 발생한 페이스북 네트워크 해킹 공격으로 해커가 접근한 개인정보는 약 3000만 명에 달한다고 페이스북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페이스북은 개인정보가 뚫린 사용자 2900만 명 중 절반가량인 1400만 명의 경우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외에 연락처 정보, 성별, 구사하는 언어, 종교, 친구와의 관계·지위, 최근 로그인 정보와 검색기록, 사용하는 디바이스 유형 등이 해커들에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이용자 1500만 명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세 가지가 노출됐다.

CNN·CNBC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네트워크에 침투한 해커들은 계정 접근권(액세스 토큰)을 덮어쓰는 수법으로 40만 개의 계정을 그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 약 2900만 명의 사용자가 올려놓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100만 명의 사용자는 개인정보와 관계없이 액세스 토큰만 도용됐다.

페이스북은 해킹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용자의 액세스 토큰을 다시 설정(리셋)하고, 자신의 계정이 해킹당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웹사이트를 가동했다. 페이스북은 1주일 이내에 해킹당한 이용자들에게 개별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번 사건 조사와 관련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IDPC) 등과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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