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시즌 KBO리그 홈런왕은 김재환(두산 베어스)으로 확정됐다.

13일 열린 프로야구 5경기를 통해 개인타이틀 가운데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홈런왕이 결정났다. 단독 선두를 지켜온 김재환이 그대로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마지막까지 경쟁자들의 추격이 펼쳐져 흥미진진했다.

김재환은 이날 잠실 kt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9월 26일 넥센전에서 44호 홈런을 터뜨린 후 이날까지 17일간 홈런포 침묵이 이어진 김재환이다. 추격자들과 격차를 많이 벌려놓은 덕에 결국 44개의 홈런으로 개인 첫 홈런왕의 영광을 차지했으나 ,이날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경쟁자들이 끝까지 안심할 수 없게 만들었다.

   
▲ 사진=두산 베어스


전날까지 42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던 박병호(넥센)는 대구 삼성전에서 43호 솔로홈런을 날렸다. 2회초 첫 타석에 홈런을 친 박병호였기에 이후 홈런 추가도 기대됐으나 끝내 멀티홈런을 때려내지는 못했다. 박병호는 마지막 타석이 된 7회초 안타를 때리고도 다소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병호가 홈런 하나를 보탰다면 김재환과 공동 홈런왕도 가능했다.

kt 로하스의 마지막 경기 홈런포도 화끈했다. 전날까지 41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과는 거리가 있었던 로하스지만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8회와 연장 10회초 연타석으로 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43개. 역시 김재환과는 1개 차였다.

전날까지 43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SK 로맥이 김재환에게는 가장 두려운 상대였지만, 로맥은 이날 LG와 인천 홈경기에서 끝내 침묵했다.

결국 박병호, 로하스, 로맥이 모두 43개의 홈런으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시즌 일정을 모두 끝냄으로써 막판까지 치열하고도 뜨거웠던 2018시즌 홈런 레이스는 '잠실 홈런왕' 김재환의 탄생으로 마무리됐다. 

두산은 14일 롯데와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김재환이 홈런을 추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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