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실종 규명’ 압박 고조…사우디, 터키에 대표단 파견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정황이 담긴 녹음 기록이 그가 차고 있던 애플워치에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AP·dpa 통신 등은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3일 터키 친정부 일간지 '사바흐' 보도를 인용, 카슈끄지가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가기 전 애플워치의 녹음 기능을 켜 두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슈끄지는 총영사관에 들어가기 전 공관 앞에서 약혼녀에게 자신의 아이폰을 넘겨줬으며 그가 차고 있던 애플워치에 녹음된 오디오 기록이 이 아이폰과 동기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언론인 실종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제사회 압박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표단을 터키에 파견했다.

카슈끄지는 이달 2일 이혼 확인서류를 받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실종됐다.

카슈끄지는 기고문 등을 통해 예멘 내전 개입, 카타르 단교, 이란 대응 등 사우디의 대외 정책뿐만 아니라 왕세자 모함마드 빈살만 등 왕실 최상층부도 비판했다.

터키 친정부 일간지 사바흐와 뉴욕타임스 등은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 지시로 암살된 것으로 터키 정부가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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